3층 푸드코트 하수관 낡아… 수도 사용중지 소동
수원역사 2층 서울방면 KTX 출입구 앞 천장에서 하수가 누수 되면서 한 때 소동이 빚어졌다.
2일 코레일 수원관리역과 AK플라자 수원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9시10분께부터 2시간 가량 서울방면 KTX 출입구부터 스토리웨이(편의점)까지의 약 33㎡ 공간에 악취를 동반한 500여ℓ의 하수가 천장에서 흘러 내렸다.
이 때문에 승객대기석에 앉아 있던 KTX 승객 6~7명이 급히 자리를 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코레일과 AK 측은 직원들을 투입해 하수가 떨어진 공간에 락스를 뿌리는 등 청소작업에 나섰다.
이날 소동은 AK가 사용 중인 3층 푸드코트 바닥 하수관이 노후화돼 생긴 것으로 하수관들을 연결하는 나사가 기차와 전철 등의 진동에 풀어지며 일어났다.
이에 따라 AK 측이 2층 천장을 뜯어내고 하수관을 청소·복구하는 2시간 동안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물론, 3층에서 영업 중이던 커피전문점 등의 푸드코트들도 설거지 등 하수도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C씨(30·여)는 “퇴근길에 수원역을 지나가는데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며 “다행히 급히 자리를 피해 머리와 옷이 젖지는 않았지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3층 푸드코트 점원 역시 “9시20분께 AK 직원이 찾아와 하수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손님들은 계속 들어오는데 설거지를 못하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AK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준공한 수원역사의 하수설비가 노후화돼 이러한 일이 생긴 것 같다”라며 “혹시 모를 또 다른 누수에 대비해 수원역사의 전체적인 하수설비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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