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저축銀 내일 ‘운명의 날’

토마토 등 자체경영정상화 기간 완료… 금감원 “이달 중순 입찰 예정”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대한 자체경영정상화 기간이 오는 2일 완료됨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의 운명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경영개선명령에 따라 지난 9월18일 영업정지된 토마토·제일·제일2·프라임·대영·에이스·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에 45일 간의 자체 정상화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기간 내 실사작업을 실시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기간 동안 해당 은행의 유상증자에 대한 평가와 매각을 위한 몸값 계산 등의 실사를 진행했으나, 실사 중 경영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매각절차를 함께 진행해 왔다.

 

토마토저축은행 입찰에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토마토저축은행 측에서 2일까지 경영정상화 하지 못할 경우, 인수전은 두 금융지주사의 2파전으로 진행된다.

 

에이스저축은행은 대영저축은행과 패키지 매각될 예정으로 키움증권, 아주캐피탈, 러시앤캐시가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27일 현대증권이 대영저축은행만을 인수·합병(M & A) 방식으로 인수키로 하면서 패키지 매각이 중단돼 에이스의 인수 상황은 현재 미지수다.

 

토마토, 에이스 등 저축은행이 매각되면 예금자들은 5천만원 이하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게 되고, 5천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인수자가 부실자산을 해당 저축은행 파산재단에 넘겨 처분한 뒤 배당금을 예금자들에게 분배한다. 5천만원 이상 예금자는 배당 금액에 따라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신현규 회장 구속으로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 확인이 어려워 현재로선 자체 정상화가 힘들다”며 “관련 내용을 3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당 은행들이 2일까지 자체 정상화하지 못하면 예보 일정에 따라 이달 중순 입찰을 진행해 12월 영업재개 할 계획”이라며 “인수자 입장에서 해당 저축은행을 판단했을 때 메리트가 있어 상반기 저축은행 사태와 달리 인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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