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새길을 열다

제17차 2011 IFOAM 세계유기농대회

‘유기농은 생명이다’를 주제로 지난 9월 26일부터 7일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가 10월 2일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성황리에 폐막됐다.

 

개막식에는 캐더린 디마테오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회장과 한국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박준용 전라남도지사, 한국조직위부위원장 이석우 남양주시장, 박기춘·이낙연 국회의원, 관람객 등 2천여명이 참석했으며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김황식 국무총리가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 대회의 성공적인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76개국 2천899명(국내 1천655명·국외 1천244명)이 참가함은 물론, 논문접수 및 발표건수 또한 1천17편(16차 대회 873편 대비 16% 증가)과 737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됐다.

 

특히 유럽 중심으로 이루어진 유기농업 영역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개발도상국의 특성과 기대가 반영된 중요한 성과를 남긴 대회로 기록됐다.

 

종전 대회와는 달리 다양한 부대행사에 24만 5천명의 일반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 유기농업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함께 인식하고 체험했다는 점도 이번 대회를 빛낸 요소가 됐다.

 

국제적 행사답게 20여개 외국기업을 포함한 250여개 업체가 신선농산물을 비롯하여 가공식품, 유기관련 섬유, 화장품 등 각국에서 출품되는 상품을 전시 및 홍보했으며 이를 통해 30여건 500만 달러의 계약과 70여건 1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특히 전 세계에서 찾아온 유통바이어와, 유기농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 한국 유기농시장의 발전가능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외시장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켓페스티벌에서는 유기농 고추와 채소, 쌀, 인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해 11억원에 달하는 현장판매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세계유기농대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 외에 일반인과 아이들을 위해 주제공원조성, 오가닉스포츠, 슬로푸드대회, 바른먹거리 어린이 유기농교실 등 볼거리, 먹을거리, 유기농과 환경,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체험하는 교실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가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와 남양주에 대한 직·간접적 홍보 효과와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의 위상이 격상되고, 세계 유기농업 기술과 관련제품의 소개로 친환경농업 발전 및 유기농산물 소비촉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글_유창재·권혁준기자 khj@ekgib.com

 

사진_하태황기자 hat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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