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즈가 힘겹게 반격에 성공하며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희망을 살렸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와를 2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1·2차전을 모두 패해 궁지에 몰렸던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SK는 지난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먼저 2패 했지만, 파죽의 4연승으로 정상에 올랐었다.
송은범은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4개씩 내줬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담백한 볼 배합이었지만 워낙 낮고 묵직하게 제구가 된 덕에 고비를 계속 넘겨내며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 막았다.
삼성은 3회초 1사 후 김상수·배영섭의 연속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중심 타자인 채태인과 최형우가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날렸다.
4회에는 박석민과 강봉규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신명철의 번트 동작 때 귀루하지 못하고 포수 견제에 걸린 2루 주자 박석민이 3루로 뛰다 횡사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안타가 터졌지만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에 홈에서 아웃당해 결국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쳤다.
위기뒤에 이어진 SK의 찬스. 바로 직전 호수비로 실점을 막은 박재상이 타석에서도 바로 힘을 냈다.
박재상은 4회말 1사에서 저마노의 구속 140㎞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을 놓치지 않고 때려내며 비거리 105m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어 5회말엔 최동수가 풀카운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142㎞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좌중간을 가르는 비거리 125㎞의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 홈런으로 최동수는 자신이 가진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도 40세1개월17일로 새로 썼다.
이후 SK는 6회초 왼손 투수 이승호를 올렸고, 곧바로 정대현까지 투입하며 철벽 계투진을 발동했다.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정우람이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려 마지막 투수로 엄정욱이 올라와 비록 안타를 맞아 한 점을 줬지만 더는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K와 삼성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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