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인건비 절감 효과 부풀려” VS “예산 절감 필수”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의 통합을 놓고, 인천시의회에서 의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5일 제196회 임시회 5차 회의를 열고 인천메트로와 교통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인천메트로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를 심의했다.
이날 이재호 시의원(한·연수1)은 “집행부가 통합 후 20% 구조조정을 계획하면서 4년간 450여억 원(정원기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642억원(현원 기준)으로 부풀렸다”면서 “통합을 정해놓고 각종 기대효과를 짜맞추며 가시적인 성과 내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수영 시의원(민노·남구4)도 “통합 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뽑는 등 공익과 상반된 형태로 흘러갈 것이 뻔하다”면서 “집행부가 시의회와 이해 당사자들과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성만 시의원(민·부평1)은 “그동안 공기업들이 내적 방만 경영을 했기 때문에, 예산 절감 등을 위해 통합은 필수”라며 “아직 통합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큰 틀에서 통합의 당위성은 옳다”고 말했다.
또 김병철 위원장(민·서구3)도 “현재 공기업을 통합하고 나서 인력 재배치와 고정 가변비용을 모두 줄여야 한다”며 “통합을 서둘러 지방공기업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이날 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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