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 위한 ‘소량 포장 과일’ 인기

도내 유통업계, 사과 2~4㎏,  배 5㎏ 박스 판매 늘어

1~2인 가구수의 증가와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사과와 배의 박스포장 중량이 가벼워지고 있다.

 

24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사과는 최소 5㎏에서 15㎏, 배는 7.5㎏에서 15㎏ 규격의 박스상품이 일반적이었다.

 

사과나 배를 소량만 구입하려면 박스를 소분해 봉지상품이나 팩상품으로 재포장한 제품을 구입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담아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형마트에서는 사과와 배가 작은 상자에 담겨 판매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마트 수원점에서는 사과 2.5㎏, 4㎏, 배 5㎏ 규격의 박스상품을 판매 중이며, 롯데마트 천천점에서도 사과 2㎏, 3㎏, 배 5㎏ 상자가 유통되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에서도 사과 2.5㎏, 3㎏, 배 5㎏ 박스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사과와 배의 박스포장 규격이 작아진 것은 농가와 유통업계 모두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인 가구가 급증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양만 수시로 구매하는데다 상품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로 산지에서부터 소포장 박스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과와 배는 상대적으로 소포장화가 느리게 진행됐지만 최근 다양한 규격의 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기존 박스상품은 양이 너무 많고 봉지상품은 양이 적은데다 가격도 비싼 편이라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에게 소포장 상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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