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중고차’ 예약 쇄도 ‘인기 상한가’

내달 25일부터  최초등록 5년↑ 차량 ‘일반인 구입’ 허용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일반인 판매를 한 달여 앞두고 LPG 중고차량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장애인의 LPG 중고차량 판매 시 재산상의 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25일부터 최초 등록 후 5년이 초과된 LPG 차량을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일반인은 LPG 경차나 7인승 이상 승합 LPG 차종은 살 수 있었지만 인기 차종으로 불리는 LPG 승용차는 살 수 없었다.

 

최근 유가 고공행진으로 기름값 부담이 큰 운전자들은 가솔린 차량보다 연료비가 30% 이상 적게 들고 중고차 가격도 최대 500만원이 싼 LPG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내에서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중고차 매매단지에는 매장 당 2~3건의 LPG 차량이 예약된 상태로 LPG 중고차 구입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그랜져 TG 차량과 NF 소나타 차량은 예약된 LPG 중고차 중 인기차종으로 꼽히고 있고,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K7 승용차는 연식이 5년을 초과하지 않아 고객들이 아쉬워하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LPG 차량 매매가 어려웠던 장애인, 국가유공자들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유하고 있는 차량을 팔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LPG 승용차 매물 대수도 지난 7월 559대(온라인 중고차업체 SK엔카 기준)에서 9월 현재 790대로 늘어났다.

 

그랜져 TG 차량을 예약한 강모씨(57)는 “그랜져XG 차량으로 휘발유 5만원을 주유하면 안양~화성 출퇴근으로 이틀 밖에 운행하지 못한다”며 “LPG 차량이 연료값도 적게 들고 연비도 괜찮은 것 같아 미리 점 찍어 둔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값이 비싸 일반 가솔린 차량의 판매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반면 5년이 지난 LPG 중고차의 경우 일부 고객들이 차량 가격의 일부를 선지급하면서까지 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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