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부대문 활짝…친근한 기무사 됐죠"

기무사령부, 과천 이전 3년 만에 친근한 이웃으로 평가받아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가 과천으로 이전한지 3년 만에 과천주민들로부터 ‘고마운 부대, 친근한 이웃’으로 평가를 받으며, 민·관 화합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어 화제다.

 

기무사는 지난 2008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에서 과천시 주암동으로 이전할 당시만 해도 과천주민들의 반대저항이 심해 주민들이 기무사 이전을 반대하며 시민운동까지 전개했다.

이에 기무사는 시설부지를 축소하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과천에 둥지를 틀었으나 지역주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은 지속됐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기무사가 민·관 화합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한 결과 현재는 주민들이 부대를 보는 시각이 180도 변했다.

우선 기무사는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분기별로 경로시설을 방문, 한방과 물리치료 등 5개 분야에 대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의 자녀를 위해 방과 후 교실과 같은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과 후 교실은 명문대 출신과 유학파 장병들이 많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또 지난 겨울 폭설 때와 여름 수해 때는 100여명의 장병들이 피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농번기인 봄·가을에도 장병들이 지역주민들을 찾아 일손을 돕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학생들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부대견학을 진행하며, 부대 내 체육시설을 체육특기생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과의 소통을 위해 부대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이같은 기무사의 노력으로 기무사가 추진하고 있는 ‘민·관 화합사업’은 군부대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은 ‘고마운 부대 친근한 이웃’이라는 애칭까지 지어 준 것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사랑이란 작은 씨앗을 심어 민·관 화합이라는 커다란 열매를 수확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무사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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