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시작한지 8년만에 첫 1등입니다. 어려운 코스였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으니 오늘만큼은 제가 대한민국 최고 남자입니다.”
2011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 22분 4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한상원씨(48·충남 서산시)는 생애 첫 우승에 두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서산시육상연합회장인 한상원씨는 회원 40여명과 함께 서산시를 대표해 자매도시 안산시에서 열리는 환경마라톤을 위해 새벽 차를 타고 상경했다.
한상원씨는 “자매도시 안산시는 아주 친근하고 친절한 이미지였는데 바닷길 마라톤 코스는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았다”며 “특히 강한 바람에 호흡과 스피드 조절이 어려워 최근 참가한 마라톤대회 중 가장 난코스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상원씨는 “악조건 속에서 넓은 바다풍경을 보면서 열심히 달렸는데 우승까지 차지해 아주 특별한 안산에서의 하루를 보냈다”고 기뻐했다.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술·담배를 끊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중인 한상원씨는 이번 하프 우승의 기세를 몰아 11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중앙서울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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