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계투진을 자랑하는 SK 와이번즈와 공격력을 내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 진출 길목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SK가 10승1무8패로 약간 우세했다.
SK는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선을 2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등 막강 마운드로 ‘방패’를 자랑하고 있고, 롯데는 타자 대부분이 일방 장타력을 겸비한 ‘창’으로 나선다.
SK는 정규리그 팀 평균자책점 2위(3.59)인 SK는 김광현과 송은범, 고든으로 선발진을 꾸린 뒤, 전매특허인 정대현·정우람·박희수·엄정욱으로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는 계투로 롯데를 넘겠다는 각오다.
특히 SK 불펜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왼손 박희수가 롯데를 상대로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는가 하면, 이승호(2승 평균자책점 0.90), 정우람(4홀드), 정대현(평균자책점 0.63) 등이 롯데 타자들을 비교적 잘 요리했다.
롯데는 SK를 제물로 3승을 챙긴 왼손 장원준과 1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송승준 원 투 펀치에 큰 기대를 건다.
홈에서 2승을 챙길 수 있다면 한국시리즈 진출의 팔부능선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공격에서는 SK가 KIA 마운드를 상대로 예열을 마쳐 타격감각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정근우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7타수9안타의 폭풍타를 몰아쳤고 박정권은 포스트시진 11타석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안치용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타 동점포, 3차전에서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고, 최정은 13타수 무안타의 깊은 침묵을 때고 4차전에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부활하는 등 실전 감각에서는 롯데에 앞선 상황.
롯데는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0.288), 팀 홈런(111개), 팀 장타율(0.422), 팀 득점(713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린 롯데는 화끈한 타격력을 갖고 있다.
타격 1위(0.357), 홈런(27개)·타점(113개) 2위의 이대호를 정점으로 손아섭·홍성흔·강민호·조성환·황재균 등 피해갈 곳이 없는 막강 타선이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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