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0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을 응원, 격려하기 위해 선물을 마련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원하는 대학에 꼭 붙으라는 의미를 담은 ‘엿’, ‘찹쌀떡’, 시 험 문 제를 잘 풀고 잘 보라는 의미의 ‘두루마리 휴지’, ‘거울’ 등이 수험 생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애매한 답을 잘 찍으라는 의미의 ‘포크’도 선호됐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상징적인 의미의 선물을 넘어 공부를 할 때나 시 험을 볼 때 실질적인 성과에 도움을 주는 실용성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www.11st.co.kr) 는 지난 1~5일 자사 MD 200명을 대상으로 ‘수능 수험생 추천 선물’을 설문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MD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능선물은 ‘스마트 수험시계(34%)’였다.
1위에 오른 ‘스마트 수험시계’는 수능에 대한 시간 관리를 집결한 제품이다.
언어·수리·외국어 등 해당 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때 시간이 얼마나 흘렀고, 얼마나 남았는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또 하루 총 공부시간도 측정할 수 있어 학습량 조절도 가능하다.
예민해지는 수험생들의 심리를 고려해 ‘째깍’거리는 소음을 없앴다. 가격은 1~2만원대.
2위를 차지한 수험생 선물 상품은 ‘수학공식쿠션(27%)’이다.
열심히 암기한 수학 공식들을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잊고 싶지 않은 수험생들 사이에 화제가 된 상품이다.
미적분, 통계기본, 수학 I의 34개 공식들이 깨알같이 기록돼 있다. 책상에 엎드려 잠시 수면을 취하다가도, 애매한 수학 공식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 최대 적은 바로 ‘졸음’이다.
잠을 몰아낼 ‘이색 알람 시계(22%)’는 추천선물 3위에 올랐다.
이 중 ‘권총 알람 시계’는 시계에 포함된 권총으로 과녁을 명중시켜야 알람이 꺼진다. 과녁을 조준하다 보면 평소 부족했던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평이다.
또 ‘헬리콥터 알람시계’는 알람시간에 맞춰 프로펠러가 달린 헬리콥터가 하늘 위로 날아간다. 울리는 알람을 멈추려면 헬리콥터를 잡아 시계에 결합시켜야 한다.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 보면 자연스레 운동이 되고, 잠도 달아난다.
4위는 ‘휴대용 산소(10%)’다. 머리가 맑아야 학습 능률이 오른다.
내용물은 순도 99.5% 이상의 산소로 작은 크기에 휴대가 간편하다. 수험생의 기억력과 사고력, 집중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5위를 기록한 ‘공부방석(3%)’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제품. 공기압 조절이 가능해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만들어 준다. 방석 자체에 신소재를 사용, 체중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한다.
매년 한파가 몰아치는 수능 당일, 손 안에 작고 얇은 배터리 손난로 하나를 준비하면 든든하다.
6위에 오른 ‘배터리 손난로(2%)’는 AA건전지 2개로 작동되며 스위치를 켜면 5분 내 발열된다. 온도 유지 능력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수능선물 트렌드는 ‘실용’과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며 “수능 100일 전인 지난 7월부터 관련 상품 매출이 매월 10%씩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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