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가장 먼저 10~19.8%↑…업계 인상 잇따를 듯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가 우유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서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우유는 11일 원유 값 인상에 따른 우유 제품의 적자 폭이 커짐에 따라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어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흰우유 값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10~19.8% 내외에서 인상폭을 정할 계획이며 이 경우 현재 일선 소매점 가격이 2천200원인 1ℓ들이 흰우유는 최소 2천450원에서 2천64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서울우유가 이처럼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은 지난 8월16일부터 낙농농가가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이 ℓ당 138원 인상됐기 때문이다.
원유값 인상 이후 일선 유업체에 누적된 적자가 300여억원에 달하고 재무 구조가 취약한 일부 유업체는 더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업계의 맏형격인 서울우유가 ‘총대’를 메고 가격인상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업계 선도업체인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단행키로 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제품가격 인상을 놓고 내부 검토에 착수해 조만간 우윳값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유를 주원료로 쓰는 빵과 커피음료 등의 가격도 연쇄적인 인상이 불가피해 정부의 하반기 물가관리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우유업체 관계자를 정부청사로 긴급 소집해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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