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명신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자)가 개교 40주년을 맞아 풍성한 가을 축제를 열고 오랜 전통을 빛냈다.
명신여고는 지난 7일 전교생 1천100명과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개교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명신여고의 전통축제 ‘장미제’를 열어 모두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축제는 페이스 페인팅, 보물찾기, 만보기, 40주년 기념판 글쓰기, 림보 게임, 훌라후프 여왕 선발, 댄스여왕 선발, 아나바다 장터, 끼짱 콘테스트, 닮은 사람 찾기, 미스모델 선발대회, 댄스, 노래경연 등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펼쳐졌다.
또 물리반, 화학반, 생명과학반, 천체관측반, 미술반, 사진반, 생활과학반, 반크반, 역사신문제작반, NIE 교육반, 수학발표반 등의 학생들이 그동안 특별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전시회도 열렸다.
특히 축제 전날에는 자치법원 모의재판이 열려 학생들의 법치의식을 일깨우는 기회로 삼았다.
둘째날인 8일에는 교내에서 인천지역 중학교 3학년 여학생 120명이 참여한 ‘제2회 수학경시대회’와 ‘과학체험학습’을 실시했다.
경시대회가 끝난 뒤에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 분야로 나눠 물리반은 빛의 합성구 만들기, 화학반은 천연비누 만들기, 생물반은 박테리오파지 핸드폰고리 만들기, 지구과학반은 망원경 만들기 등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명신여고는 현재 1만9천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와 과목중점형(수학·과학)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지정돼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 두 편을 동시 발표해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가영 박사(24회 졸업)와 인천 최초의 토목직 여성 사무관 구혜림씨(32회 졸업) 등 졸업생 상당수가 법조, 사회, 문화, 의학계 등에서 여성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이영자 교장은 “지금까지 여성 교육의 선도 역할을 해온 명신여고가 인천과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여성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