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 KIA 3차전 '선발에 운명 건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SK와 KIA가 11일 광주에서 양팀의 운명을 가를 3차전에 나선다.

 

이날 양팀의 운명을 책임질 투수는 SK에선‘커브의 달인’브라이언 고든(33), KIA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34)이 선발 등판한다.

 

3차전 선발 투수인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전체 승패의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짙다.

 

고든은 지난 7월 초 SK 유니폼을 입은 뒤 정규 시즌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KIA를 상대로는 딱 한 번 나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고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커브와 변화구의 각도가 예리해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KIA의 중심 타선을 어떻게 요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계투진을 믿고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할 것으로 보이나 시즌 막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고 미국과는 달리 독특한 분위기에서 열리는 한국의 포스트시즌을 처음으로 겪는다는 점에서 극복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8승9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남긴 서재응은 SK를 상대로 4번 중 2경기에 선발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의 빼어난 성적으로 3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홈인 광주구장에서는 2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로 나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SK 타선의 예봉을 꺾을 것으로 KIA는 기대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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