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즈가 연장승부를 잡아내며 전날 패배를 설욕,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호준의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에 3대2로 역전승했다.
KIA는 1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용규가 도루에 이어 나지완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기선을 잡았다.
이어 5회에는 최희섭이 SK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6구째 148㎞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태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SK의 반격은 5회부터였다.
SK는 5회말 공격에서 정근우의 좌전 안타, 박재상의 우전 3루타가 터지며 1점을 추격했고, 7회말 대타로 나선 안치용이 KIA 선발 로페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부의 물줄기를 되돌렸다.
SK는 7회 2사후 등판한 한기주를 상대로 연장 11회 말에서 선두타자 안치용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박재상의 희생번트와 박정권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9회 말 똑같은 찬수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호준은 투수키를 넘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지난 8일 1대5로 패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으며, 오는 11~12일 오후 6시부터 광주구장에서 3~4차전을 치른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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