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전통과 현대미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불사조의 심장-아랍에미리트연합 샤르자의 문화와 예술’전이 개막됐다.
16일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의 셰이크 술탄 븐 무함마드 알 카미시 국왕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에서 열리는 ‘샤르자 문화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수행단과 함께 지난 14일 입국한 샤르자 국왕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아랍의 고지도와 옛 세계지도, 전통 아랍서예 작품 등 150여점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국내에 첫 소개했다. 한국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아랍 예술작품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하마드 국왕은 인사말에서 “샤르자는 아랍-이슬람 문명이 집약돼 있고, 다양한 문화, 비전, 사상이 어우러진 역사가 출현한 곳으로 타 문화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 아랍-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와 한국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공고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샤르자문화공보국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아랍에미리트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중동 지역과의 교류를 통한 문명 간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출품작으로는 고지도부터 현대미술 작품에 이르기까지 중동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들로, 샤르자 토후국 통치자의 소장품인 고지도 55점을 비롯해 아랍 서예 30점, 예식에 사용하는 장신구 15점, 현재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대미술작가 10명의 작품 54점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내달 20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샤르자 국왕은 개막식 참석에 앞서 한양대로부터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글_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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