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쌀의 품질 고급화와 가공산업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29일 농업공학부 강당에서 ‘쌀 가공기술 발전방향 한·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일 양국의 밥맛 좋은 쌀 생산을 위한 수확 후 건조·저장·도정기술의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쌀 가공제품 생산을 위해 맞춤형 쌀가루 분쇄기술에 대한 신기술 정보를 교류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 민연태 과장은 “식품제조업에서 쌀 가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낮은 기술수준에 높은 쌀 가격이 가공산업 시장의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간 쌀 1천t 이상 사용업체가 5%에 그칠 정도로 가공업체가 대부분 영세하고 가공 적합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쌀가루 제분기술이 낮다는 설명이다.
민 과장은 “원료의 원활한 확보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쌀가루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품질향상을 위한 R&D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손재용 연구관은 “싸라기 등을 완전히 제거한 완전미 비율이 일본은 93.2%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82.1%에 그친다”며 “쌀의 재고누적은 심화되고 품질경쟁력은 떨어져 고품질화를 통한 차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브랜드 중심으로 가격을 차별화하기보다는 품질을 중심을 전환해야 한다”며 “더불어 다양한 소비성향에 맞춘 가공기술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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