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도 2008년 1천41㏊서 지난해 682㏊로 줄어
인삼의 소비량과 수출량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신규 재배면적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인삼의 소비량은 지난 2005년 1만3천647t에서 지난해 2만1천306t, 수출량은 2005년 2천144t에서 지난해 6천350t으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전국적으로 신규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5천263㏊에서 지난해 3천372㏊까지 줄어들었다.
경기도의 경우도 2008년 1천41㏊에 이르던 신규 재배면적이 2009년 844㏊, 지난해 682㏊로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감소추세가 지속될 경우 최근의 소비량 및 수출량 증가세를 감안하면 인삼원료 공급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
이같은 재배면적 감소의 원인은 인삼 재배농가의 경영환경 및 안전생산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주목의 단가가 2005년 개당 980원에서 올해 1천4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자재비 및 유지비가 오르고 기계화율이 40%밖에 되지 않아 인삼재배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온난화, 자연재해 등 환경변화에 따라 생산의 불안전성이 커지고 타작물 대비 생산기간이 4~6년으로 길어 자본회전이 느리다는 점도 기피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차선우 과장은 “우리나라 인삼산업의 위상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앞으로 전망도 밝지만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줄고 있다”며 “우량 신품종의 개발 및 보급, 친환경 안전생산기술 개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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