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대가… OCA에 거액 상납”

사회복지연대 “작년 1천500만불 지급… 이면계약 의혹”

조직위 “트집잡기 불과”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AG 조직위원회의 방만 운영을 지적한데(본보 21일 1면) 이어 대회 유치 대가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거액 상납의 이면계약을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27일 성명을 통해 “시가 2014 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대가로 OCA에 거액의 현금을 상납키로 ‘이면계약’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 AG조직위가 지난해 11월 OCA에 지급한 홍보비(1천500만달러)는 공식적인 개최 도시 계약이 아닌 사실상의 이면계약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가 OCA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07년 4월17일 대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OCA 총회를 앞두고 홍보비를 비롯한 마케팅 분야에서 집중적인 추가보완사항을 약속했다”며 조직위의 내부자료를 근거로 제시한 뒤 “이와 같은 추가사항에 대해 OCA는 한국정부의 보증까지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추가보완사항 중 대회 운영 이익금이 아닌 ‘마케팅 총수입의 3분의 1을 현금으로 OCA에 지급한다’와 ‘국내에 유사 마케팅 행위가 없도록 한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시민단체는 “대회 운영비가 5천454억원이고 시와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3천524억원을 제외한 1천930억원을 마케팅 수입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에다 OCA 배분까지 합한다면 적자대회는 불보듯 뻔하다”며 아시안게임 반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 AG 조직위 관계자는 “OCA 헌장에 대회 유치 및 계약조건 등으로 명문화된 사안을 가지고 이면계약 운운하는 것는 트집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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