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 비교공시 중기 싼 금리 대출 기대

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공시시스템이 구축된다.

 

중소기업들이 싼 금리 대출을 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은행별 금리를 일괄 비교공시하면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금리 비교공시 시스템을 도입해 다음 달 17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월1회 비교금리를 공시한다. 금감원과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은행을 비롯해 보험 카드 저축은행 대부업 등 금융권은 대출 고객의 편의를 위해 권역별로 대출금리 비교공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대상이 주로 개인대출에 국한돼 중소기업들의 애로가 많았다.

 

특히 기업들은 그 동안 은행별 중기대출 금리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길이 없어 대출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7월 17개 국내은행이 신규 취급한 중기대출 평균금리는 6.57%다. 은행별로 금리 최대 1.65%p나 차이가 난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개별은행별로 보증비율과 신용등급별 금리 현황, 금리구간별 취급비중 등을 비교 공시할 예정이다. 공시되는 정보는 직전 3개월간 신규취급(만기연장 포함) 실적이 기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기대출에도 금리 비교공시 시스템이 도입됨으로써 기업의 거래은행 선택권이 강화된다”며 “은행간 자율경쟁을 통한 금리인하가 촉진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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