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난히 무더워 등산을 꺼렸던 등산족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10월 초에는 설악산 등에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돼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본격적인 대목인 가을 시즌을 맞아 등산복과 등산화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갖춘 용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멋을 살린 방풍재킷
등산전문가들의 배낭 속에는 사계절 내내 빠지지 않는 옷이 바로 바람막이용 방풍·방수 재킷이다.
방풍재킷은 비, 바람, 눈, 추위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방풍재킷이 출근길, 등굣길에도 자주 출현하고 있다.
기능성에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반영한 트렌디한 컬러와 스타일을 가미한 재킷들이 개발돼 일상에서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풍재킷은 교복 위에 입거나 청바지 차림에도 멋스럽게 어울린다.
아웃도어 바람막이 재킷은 체온조절을 위한 등산 필수품으로 알려졌지만 유행을 타지않는 기본형 스타일의 방풍재킷뿐 아니라 여행이나 가벼운 외출 시에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바람막이 제품만으로 지난해 매출 8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가 4년 전부터 출시한 기본형 경량 방풍재킷은 지난해에만 6만여장이 팔렸고 올해는 7만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테디셀러에 올랐다.
지난 봄·여름(SS) 시즌에 반디불이 경량 방풍재킷은 2천800여장이 판매되면서 판매율이 90%를 넘었다.
일부 매장에서 사이즈가 없어서 못 팔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K2가 지난 시즌 선보인 ‘클라이밍 데님 팬츠’는 기존 아웃도어웨어에서 볼 수 없던 데님 소재를 활용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클라이밍 데님 팬츠 구매객 중 30%가 20∼30대로 캐주얼 아웃도어룩 연출을 원하는 젊은 층의 반응이 뜨거웠다.
시즌에는 팬츠부터 재킷, 티셔츠까지 데님 소재 활용범위를 넓혀 캐주얼 아웃도어룩 라인을 더욱 확대했다.
■기능성 높인 등산화
코오롱스포츠는 쾌적한 착화감을 주는 트레킹화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트레킹화 안드로메다는 세계적인 권위의 신발연구기관인 캐나다 캘거리 대학과 i-generator, 부산 신발산업진흥센터가 2년간 공동 연구한 끝에 내놓은 제품이다.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특히 국내 지형에 적합한 접지력과 내구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특수 밑창을 사용해 가벼운 산행과 트레일 워킹에 최적화한 신발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또 기존 제품들에 비해 무게를 20% 정도 가볍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21만원.
블랙야크는 단풍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중등산화를 최근 내놨다. 이 회사가 내놓은 중등산화 라운드는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야크 가죽을 이용한 제품이다. 회사명인 블랙야크 특성을 담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야크 가죽을 사용하다보니 일반 소가죽보다 질기고 유연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보온성도 높였다.
밑창에는 암벽화용 고무창을 사용해 미끄럼 방지 효과를 극대화했고 배색 컬러를 사용해 스타일도 살렸다. 가격은 32만9천원이다.
라푸마가 판매하는 ‘스파크’는 접지력이 우수해 산행 시 미끄러움을 방지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가벼운 착화감과 리드미컬한 디자인으로 세련미가 돋보여 소비자 눈을 사로잡을 만하다.
또 경량 메시와 가공 자재 사용으로 가볍고 통풍성이 좋아 오랜 활동에도 쾌적함을 유지해 준다.
남성용은 블루와 그린, 여성용은 퍼플과 브라운 컬러로 각각 출시됐고 가격은 모두 23만5천원이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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