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무원 ‘끈질긴 집념’ 결실

범박동 현대홈타운 기반시설 900억 소송 승소

부천시가 8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으로 900억원대의 소송에서 승소하는 결실을 맺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 컨스포건설㈜(구 기양건설)이 시를 상대로 제기한 현대홈타운 기반시설 분담금 37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같은 해 6월 패소(1심)했다.

 

이후 시는 2007년 7월 유홍상 팀장과 민경봉 주무관으로 소송 전담 T/F팀을 구성, 법적 사항과 관련 자료에 대한 철저한 준비한 끝에 항소해 2심에서 승소했고, 지난 8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시는 지난 8년간의 기나긴 소송의 종지부를 찍게 됐고 대법원 승소로 1심 패소에 대해 905억원을 배상해야 했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런 값진 결과를 이끌어낸 과정에는 유홍상 팀장과 민경봉 주무관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

 

이들은 “그동안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변호사 면담시간이 제일 어려웠다”며 “특히 소송금액에 비해 소송비용이 턱없이 부족했던 점, 서울 고등법원(2심) 소송 중에 원고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보고자료를 새벽까지 준비했던 과정들이 힘들었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유 팀장과 민 주무관은 시설직 공무원으로 토목 건축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업무경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남달라 어떤 일이든 맡겨지면 최선을 다해 해결하는 우수한 공직자로 알려져 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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