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大戰 도내 전통시장 ‘연합전선’ 대형마트 “우리 떨고있니”

“더이상 손님 뺏길 순 없다”… 성수품 할인판매·무료배달·문화행사 ‘이벤트 총동원’

경기도내 전통시장들이 추석 대목을 맞아 대형마트 및 백화점과의 한판승부에 돌입했다.

 

다양한 할인행사와 무료배달, 풍성한 문화행사까지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1일 도내 전통시장들에 따르면 안양에 위치한 5개 전통시장들은 이번 추석을 대비해 전품목 할인 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안양 5개 시장의 추석 상품 할인율은 20~30%에 이르며, 이 중 만안구에 위치한 남부시장은 5~13일 제수용품을 할인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함을 유발하던 주차장 이용문제와 배달 부분을 강화한 시장들도 있다.

 

용인 중앙시장은 명절 장보기로 짐이 많은 고객들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해당 점포에 배달을 요청하면 당일 내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루 전날 배달 요청을 하면 이른 새벽에 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주말인 3일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3일까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상인들이 힘을 모아 경품행사를 마련, 고객잡기에 발벗고 나선 인천 신포국제시장은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가족단위 고객유치전에 나선다.

 

일정 거리를 두고 세워둔 바구니 안에 고무신을 던져 넣으면 시장 대표 상품인 닭강정과 쌀, 할인권 등을 준다.

 

또 성남 모란시장은 9일 전통 1인 소리극 공연을 마련, 시장 한가운데에서 극단 참아름다워가 펼치는 ‘장날’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문화혜택과 전통의 아름다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형마트 및 SSM과의 전쟁을 돕기 위한 도내 각 기관들의 지원사격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31일 인근 파장시장 상인회와 전통시장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넷째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날’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평택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안중시장을 찾아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평택해경-안중시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으로 100만원어치의 제수용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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