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인사에 직원 자살… 주차요금 횡령까지 암행감사서 적발 중징계 결정
부천시설관리공단이 부당한 인사조치로 여직원이 자살한데 이어 이사장 등 일부 임직원이 사퇴해 운영 공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차징수요원이 주차요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해 총체적인 관리감독 부실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부천시설관리공단 감사팀 등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부터 실시한 암행감사에서 원미구 송내동지역 노외주차장을 관리하던 J씨(52·여)가 수차례에 걸쳐 12만원 상당의 주차요금을 착복하다 적발됐다.
감사팀은 J씨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 내리고 9월 중순께 열릴 예정인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감사팀은 “J씨가 일일주차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주차비 8천원을 받은 뒤 전산상에는 곧바로 차량이 회차한 것처럼 조작해 횡령을 해왔다”고 밝혔다.
감사팀은 주차요금 착복 문제는 노상·노외를 막론하고 근무자가 퇴근시간 무렵 일정 주차비를 받고 영수증을 미 발급하는 방법으로 주차요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암행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팀은 이번 주차비 횡령사건이 지난 6월에 확인됐으나 시설관리공단 소속 여직원 자살사건이 발생해 한시적으로 암행감찰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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