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일부 시중銀 ‘가계대출’ 재개

엄격한 심사… 문턱 여전히 높아

다음달부터 일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재개되지만, 서민들의 대출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대상과 사용처도 엄격히 구분돼 사용처가 불분명한 생활자금 등은 대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달 18일부터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규 가계대출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하지만 대출중단 대신 대출심사를 강화해 실질적 대출 중단 효과를 본 은행권이 엄격한 대출심사 기준을 유지키로 하면서 실수요 대출을 제외한 다른 대출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다음달에도 대출심사를 엄격히 해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실수요 대출이라는 것을 증빙서류를 제출한 수요자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용도가 불분명하거나 주식투자 등 투기 목적 대출은 불허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져 신용대출 규모가 3천만원 이상인 본점 승인 대상은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대출은 까다로워진 반면 금리는 인상돼 서민들의 대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일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2% 인상했으며,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0.5% 인상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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