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명의 젊은열정, 꿈을 쏘다

110개팀 이틀간 열전… 중등부 ‘드라이브인’·고등부 ‘케페우스’ 우승

농구로 하나되는 전국 청소년들의 화합 한마당인 제6회 과천토리배 전국3on3 길거리농구대회에서 화성 ‘드라이브인’과 부천 ‘케페우스’가 나란히 중·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과천시와 경기일보사의 주최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과천 관문체육공원내 야외농구장과 실내체육관, 과천고, 과천중앙고 체육관 등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중·고등부 110개팀 7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엘리트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명승부를 펼쳤다.

 

14일 열린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전승기의 득점을 앞세운 ‘드라이브인’이 안정우의 공격으로 맞선 서울 ‘SBM’을 10대9, 1점 차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또 이어진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고광훈이 코트를 휘저은 ‘케페우스’가 서울 ‘클러치’를 22대16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밖에 중등부 천안 ‘HERO5’와 서울 ‘공릉중made’, 고등부 의왕 ‘A CE’, 시흥 ‘충스’는 모두 4강에서 패하며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중등부 전승기(드라이브인)와 고등부 고광훈(케페우스)이 선정됐고, 우수선수상에는 안정우(SBM)와 장준건(클러치), 페어플레이상에는 피카츄(중등), 과농(고등)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13일 오전 과천고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공동 대회장인 여인국 과천시장과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 안상수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전주원 코치와 선수민, 김규희 선수가 참석해 팬사인회를 개최, 참가 선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김형표·안영국기자 ang@ekgib.com

 

고등부우승팀‘케페우스’

 

“우리가 No.1 바스켓 팀”

 

제6회 과천토리배 전국3on3 길거리농구대회에서 고등부 정상을 차지한 부천 ‘케페우스’.

 

선범석(180㎝)과 고광훈(187㎝), 임하늘(이상 원종고·174㎝), 방호준(원미고·189㎝), 정재균(부천정산고·180㎝)이 팀을 이룬 ‘케페우스’는 결승에서 서울 ‘클러치’를 22대1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는 주장 선범석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방호준, 여기에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임하늘의 드리블 돌파와 정재균의 정확한 외곽슛까지. 하지만 ‘케페우스’의 에이스는 돌파와 외곽 슈팅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고광훈의 존재다. 특히 고광훈은 팀이 어려울 때마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우승에 앞장서 부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케페우스’는 이번 대회 우승 포함 경기도지사기와 한체대총장배, 문체부장관기 등 무려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길거리 농구 최강임을 과시했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인터뷰 여인국 과천시장

 

“토리배, 청소년 도전·우정의 상징”

 

“전국의 청소년 농구 동호인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과천토리배 전국길거리농구대회가 이제는 청소년들의 도전과 열정의 놀이마당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청소년들이 과천토리배 길거리 농구를 통해 땀과 협동의 소중함은 물론 사회성과 경쟁력 고취, 친구간의 우정을 키워 나가는 대회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여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과천토리배 농구대회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의 피곤을 해소하고, 심신단련을 통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해 멋진 승부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여 시장은 또 “길거리 농구대회는 단체경기로서 경기과정에서 강력한 팀 정신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규칙과 질서를 배우게 된다”라며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보내주는 스포츠맨십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여 시장은 이와함께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청소년들이 꿈과 열정을 가지고 학업과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전국 청소년들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은 과천토리배 길거리농구대회가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대회를 확대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여 시장은 “청소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의 승패보다는 선수들간 우정을, 경기 순위보다는 선수간의 화합을, 그리고 스포츠 활동이 가져다 주는 만족감과 강한 정신력, 협동심을 배우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전주원 신한은행 코치

 

“승패 떠나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즐겁게 농구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13일 과천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과천토리배 전국3on 3 길거리농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전주원(39) 안산 신한은행 코치는 대회에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에게 승부도 중요하지만 많은 친구들과 함께 농구 그 자체를 즐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 코치는 “요즘 학생들은 예전보다 신체적인 조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난 것 같다”라며 “무리하게 경기에 나선다면 자신은 물론, 상대방도 다칠 수 있기에 결과보다는 내용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코치는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가 어느덧 6년째에 접어들며 과천과 경기도는 물론, 서울 등 타 지역 학생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지역의 많은 친구들과 농구를 통한 값진 우정을 쌓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28년에 걸친 현역생활에서 은퇴하고 코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전 코치는 “현역에서는 베테랑이었지만 지도자로서는 다시 초년생으로 돌아갔다”라며 “팀에 훌륭한 후배들도 많기 때문에 올해 역시 ‘최강’ 신한은행의 명성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