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나경원 논의일정 이견
한나라당은 11일 조속한 시일 내에 내년 19대 총선 공천 원칙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제출한 안을 중심으로 조속한 시일 내 공천 원칙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가 이처럼 결정한 것은 이날 회의에서 유승민·나경원 최고위원간 공천 논의 일정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 최고위원은 “공천을 얘기하면 블랙홀이 되고, 판도라의 상자”라며 “지난번 사무총장 인선과정에서 저와 원희룡 최고위원이 빠진 상황에서 8월 말까지 공천에 대해서 어떤 합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서 8월 말까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 최고위원이 했던 공천개혁특위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안다”면서 “당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계획·일정·대책 등을 내놓아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공천을 어떤 기준으로 하는가는 결국 게임의 룰인데, 게임의 룰을 늦게 정하는 것은 자의적 공천을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경선을 한다는 원칙에 대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8월 말까지 통과시켜 주는 것을 조건으로 사무총장 인선안을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는 당초 ‘8월 말까지’ 공천원칙 결정에서 ‘조만간’ 결정으로 절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10·26 재·보선과 관련, 김정권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혜훈 제1사무부총장, 이춘식 제2사무부총장, 정미경(수원 권선)·김세연 의원 등 5명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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