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추진위원회 발족… 시민 서명운동 추진 등 준비 박차
수원시가 국내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시는 9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도·시의원과 야구 전문가, 야구관련 도·시 단체장, 시민단체 대표, 언론인,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출범한 추진위원회에는 이용철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 실행위원 겸 KBS 야구해설위원을 비롯, 이남석 경기도야구협회장, 김무현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야구연합회장, 곽영붕 수원시야구협회장, 장유순 수원시야구연합회장, 이성열 유신고 감독 등 2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3월 KBO에 신생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10구단 유치에 본격 뛰어든 수원시는 스카이박스 등 기존의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해 프로구단 창단 기업에 야구장 명칭 사용권 제공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후 수원시는 정부로부터 지난 6월 37 억원의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지원사업비를 따내고, 지난달 평택, 화성 등 경기 남부권 7개 지자체의 10구단 창단 공동 지지성명서를 이끌어 냈으며, 한양대에 10 구단 창단 경제적효과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치추진위원회에서는 110만 수원시민의 결속과 화합의 매개체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유치 경쟁지역인 전라북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야구 꿈나무육성과 인프라 구축,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유치 서명운동 추진 등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유치추진위는 대 시민 홍보의 적극 참여, 문화체육관광부와 KBO 등에 유치의사 적극 건의, 국·도비와 시비를 포함한 250억원 규모의 수원구장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유치추진위는 야구장 리모델링 사업 진행에 따라 10구단 유치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14년부터 리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가 3개 프로야구단을 거느린 서울보다 인구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단 한 개의 프로야구단도 없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제10구단 유치는 단순히 수원시 만의 의지가 아닌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되고 있는 사안으로 이미 인근의 7개 자치단체도 수원 유치를 지지하는 등 도민의 열기가 뜨겁게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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