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악천후에 여객기 지연·수하물 배달사고까지…

승객들 항의 소동

제주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악천후로 늦어지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데다, 수하물까지 늦어져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이스타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9시35분 제주공항에서 출발, 이날 밤 10시2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ZE232편 여객기가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1시간 정도 늦어져 이날 밤 10시30분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김포공항 항공기 운행통제시간인 밤 11시를 넘겨 김포공항으로 가지 못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더욱이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일부 수하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승객들의 귀가시간이 더 늦어졌다.

 

이에 승객 50여명이 항공사 측에 운임 보상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사 측은 9일 새벽 1시께 승객들에게 택시비용 등을 지불하고 일단 마무리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수하물 일부가 짐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잘못 처리돼 국내선 게이트로 가지 않고 국제선 쪽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기 운항이 지연된 데다 짐을 찾는 것까지 늦어지게 되자 승객들의 불만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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