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은 배임”

홍준표의 인천공항 국민주 주장 맹비난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8일 홍준표 대표가 주장한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에 대해 ‘배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맹비난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주 문제에 대해서 우리금융·대우조선·또 인천공항공사까지 당 대표가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를 말했다”면서 “이 정부의 자산은 전 국민의 재산이다. 전 국민의 재산을 매각할 때는 매각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고 그것을 하지 않으면 전 국민에 대한 배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인천공항공사같이 아직도 정부예산을 투입해서 건설중인 공항의 경우, 주식을 매각할 때 전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서 매각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맞다”며 “주식을 처분해서 저소득층을 돕고자 한다면 100원짜리 주식을 70원에 저소득층에 파는 게 능사가 아니라 100원을 받고 팔아 30원을 가지고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23년 전에 한번 실패했던 국민주 방식에 대해서 지금 시점에 그것이 공기업 매각에 적용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그것도 주식을 가지고 싸게 팔아서 저소득층 재산형성지원을 도와주는 게 맞느냐에 대해서 정책위가 검토를 해서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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