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월 국회, 상임위 先 가동, 본회의 後 협의”
8월 임시국회가 다음주부터 상임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일단 시작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황우여(인천 연수)·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수원 영통)는 3일 오전 회동을 갖고 다음주부터 먼저 상임위를 가동시켜 ‘2010년도 결산심사’ 등을 실시하되 본회의 개최 여부를 비롯한 일정은 추후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한나라당이 민주당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합의된 증인 64명을 먼저 출석시키자는 한나라당과 김황식 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고위 인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도 ‘23일 혹은 30일 개최’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반값등록금 등이 해소되면 그때까서 논의’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8일 이전, 출장·휴가 등을 마쳐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며 5일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갖고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도 ‘상임위별로 결산 예비심사를 대비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가 본격 가동되면 법제사법위는 법무장관·검찰총장 인사청문회, 국토해양위는 인천공항 매각문제, 교육과학기술위는 반값 등록금, 행정안전위는 수해대책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농림수산식품위는 낙농농가 원유 문제, 환경노동위원회는 한진중공업사태 등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여야는 반값 등록금과 추가경정 예산 편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등에 여전히 현격한 의견차를 드러내고 있어 본회의 일정 협의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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