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 유료화 안돼”

영종·용유 주민들, 감면정책 폐지 검토에 반발

인천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이 제3연륙교 유료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반발하고 나섰다.

 

2일 국토해양부와 인천시, LH 등에 따르면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의 수익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영종·청라지구 주민 등 이용객들에게 통행요금을 받고 현재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에게 지원되고 있는 통행료 감면정책을 폐지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민자를 유치, 영종도와 외부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은 비싼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인천아파트연합회 영종·용유아파트지회 등과 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제3연륙교 등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인만큼 경제성과 수익성 등을 분석하려면 통행료를 받는 차원이 아닌, 접근성 증대에 따른 물류 편리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3연륙교가 개설되면 영종·청라지역 인구 유입이 늘어 토지와 주택 매매가 활발해지고 지역경제가 살아나 세수가 증대하는 등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도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주민들은 제3연륙교 조기 착공과 무료통행 보장 등을 정부와 시 등에 촉구했다.

 

주민들은 통행료 징수와 관련,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아파트연합회를 결성, 공동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규찬 중구의원은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등에 이어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인천국제공항 접근성 증대 등 경제적 효과는 산출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나다”며 “단순히 통행료를 얼마 걷어야 제3연륙교 수익성을 맞출 수 있다는 식의 발상은 영종·용유 주민들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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