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숙희의 드로잉 - '빛과 함께 거닐다'

지상갤러리 - 장숙희 서양화가

20여년을 인체 드로잉에 천착해온 작가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을 만큼 깔끔하다. 캔버스 위에 재탄생하는 인체는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며 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러한 작품은 유쾌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마음 속에 뭉쳐 있던 응어리들을 풀어내는 힘이 있다. 그러한 면에서 작가는 신명 오른 무녀와도 같다. 그녀의 작품 중 인체 크로키 연작들을 보노라면 그러한 것을 잘 알 수 있다.

 

흡사 칼춤을 추듯이 펼쳐내는 붓 끝에서는 캔버스라는 좁은 세계를 견디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현실속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술적 경지를 넘어서는 희열과도 같은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 붓과 종이와 내 영혼이 그녀와 함께 숨을 멈추고 신들린 듯 놀았다. 그 다음 종이 위에 남은 흔적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다."

 

당초 도자기 공예를 전공했으나 큰 시련을 겪은 후 회화로 전향한 작가는 인체도 마침 도자기를  빚어 내 듯 공을 들인다. 도자기 위에 떨어져 춤추던 빛이 이제는 인체위에서 춤추고 있다. 그녀는 빛을 무척 신성시 한다.

전시경력

개인전  6회

단체전

2010   대한민국 미술 축전/노원 미술대제전 (100호전)/포천 반월미술관 초대 어울림전

2009   인체 드로잉의 세계/전국 누드 크로키전/영혼을 담는 그릇전

2008   북부지원 초대 100호전/도둠 100호전/전주 누드크로키 초대전

2007   인사갤러리 초대 인물전/갤러리 타블로 호대 크로키전

2006   공화랑 초대 인물전/인사아트 인체 드로잉

2005   단원미술관 초대 드로잉전/이형아트 크로키전

2004  나화랑 초대 인물전/서울 갤러리 크로키전

2003  인체 드로잉의 세계/도둠 100호전

2002   드로잉과 색채전/강변미술관 크로키 초대전

2001   예가족 갤러리 드로잉 초대전

1999   무지치 초대 크로키전

'드로잉 길’, ‘도둠회’ 회원/전업작가회, 한국인물작가회, 노원미술협회 회원/노원미술협회 드로잉 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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