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초대석 - 박기춘 국회의원
민주당 박기춘 의원(남양주 을)이 지난 5월 13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서 퇴임했다. 박 의원은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싹을 틔울 바람이다. 먼저 준비하는 자가 꽃을 피울 것이다”고 밝혀 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 차세대 대표주자로서 중앙 정치뿐만 아니라 지역구를 가장 잘 챙기기로 손꼽히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경기도의 기둥으로 우뚝선 박기춘 의원을 만나봤다.
‘진심으로 소통하라’
협상의 달인이라 불리우는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불신이 만연한 국회에 ‘진심으로 소통’이라는 소신으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와 성숙한 국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비록 소수야당으로서 한계가 있었지만 진정한 소통의 정치를 복원하고, 치열하게 당의 정체성 확립과 민생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현재 정치가 실종된 국회에서 ‘진심으로 소통’을 통한 대화와 협상으로 성숙한 국회, 일로써 평가받는 국회를 만든다는 각오로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고 견제할 때는 야당의 생명인 치열함으로 열정을 불태웠다”고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퇴임을 맡은 그 간의 소감을 피력한 바 있다.
세종시를 지켜낸 일과 촛불시민을 옭아매려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집시법 개정을 저지한 일, 북한인권법 제정도 저지한 일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유통법과 상생법은 끈질기게 협상해서 결국 통과시킨 일은 고무적이었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폐기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명령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에서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결국 갈등의 중심이었던 세종시 수정안은 본회의 표결처리를 통해 영원히 폐기시키기도 했다.
이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며, 박 의원 특유의 치밀한 협상력으로 정국을 물리적 충돌 없이 조기에 진화시킨 업적중 하나이다.
더욱이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전국적으로 실행하는 계기를 만들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하도급거래 공정화법’, 지나친 채권추심행위로부터 서민을 보호하는 ‘민사집행법’ 개정안 그리고, 연평도 피해주민 대책을 위한 ‘연평도 주민피해 지원특별법’ 등 발빠른 민생대책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2월 예산안·법안 날치기에도 불구하고 민생대란 해결을 위한 임시국회 등원은 그야말로 국회에 정치가 살아난 결과이기도 했다.
박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 활동을 숫자로 정리해 보면, 1년 동안 11차례 국회를 개회하고 469건의 법률안 통과 및 대안 및 원안폐기 등 1천440건의 법안 처리를 포함해 총 1천60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한 당 지지율이 자력으로 30%를 넘어서게 만들었으며, 이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처음 한나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원칙과 명분을 지킨 인사청문회 진두지휘’
박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지난 1년간 원칙과 명분을 지킨 인사청문회를 진두지휘하면서 도덕성에 대한 국민잣대 및 4대 불법과목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강력한 인사기준을 마련했으며,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로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정비, 자체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 정권의 고위공직자들은 소위 ‘4대 불법과목’을 완전히 이수해야 총리도 하고, 장관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4대 불법과목이란 위장전입, 탈세,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등을 말하는데, 여기에 해당된 인사를 민주당에서는 부적격 인사로 구분했다.
무엇보다 국민 앞에서 거짓말하는 후보자와 부적절한 스폰서를 받은 후보자, 수 억원의 전관예우를 받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민의 잣대를 적용해 엄격히 검증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남양주, 할 일 많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구 60만명에 이르는 남양주시는 최근 진접택지지구 입주가 완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별내신도시나 진건·지금보금자리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경기북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남양주가 수도권의 주거 요충지로 떠오르며 금싸라기 땅으로 바뀌고 있다.
더불어 인구유입이 급증하면서 각종 기반시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철도, 도로 등 교통시설 확충의 필요성과 시급하다.
막대한 정부예산이 필요한 교통시설을 시급히 확충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상대로 중앙에서 적극적인 활동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는 주거 및 교통 분야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를 관장하는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당내 유일하게 4년간 재임하는 기록을 가졌다. 국토해양위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임위다.
또한 지난 1년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돼 정부여당과의 협상 실무자로서 막중한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남양주를 대표하여 정부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현재 남양주는 진접, 지금, 진건, 별내, 퇴계원 등 곳곳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중이거나 계획되어 있으며, 국도47번 우회도로(퇴계원-진접), 국도46호선(진관IC-사릉IC), 국지도98호선(내각-오남), 국지도86호선(사릉-진접)을 비롯한 각종 도로공사가 관내 전역에서 한창 진행 중이며 추가로 건설해야 될 구간도 상당하다. 또한 경춘선 복선전철이 최근 개통되었으며, 진접선(지하철 4호선 연장), 별내선(지하철 8호선 연장) 등 지하철 연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풀린 71.4%는 도내 평균 53%를 훨씬 웃도는 성과였다. 이번 결과는 우여곡절도 많았으나 뚝심을 가지고 주민을 위해 대정부 설득에 매달린 결과였다.
‘진접선(지하철4호선 연장) 조기착공의 꿈’
가장 뜨거운 지역 현안은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이다. 지하철 4호선은 남양주시민들에게 서울의 중심으로 저렴하고 빠른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시설이기 때문에 남양주가 한 단계 더 발전되기 위해서는 시급히 건설되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교통시설이다.
지하철4호선 연장사업은 지난 2007년 국회 내 ‘지하철 4호선 남양주시 진접ㆍ오남 유치를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하여 그해 12월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고시 내용에 ‘진접선’이 추가 검토 노선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첫 신호탄을 쏘았다. 그 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와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으며 2009년 국토해양부를 통해 기획재정부의 ‘지하철4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시작됐다.
예비타당성조사가 시작되면서 일부 사업계획 변경 및 자료보완 등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서울시 개발계획(안)에 따라 개발하는 경우 ‘타당성 있음’의 결과가 나왔다.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문제는 지하철4호선 연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만큼 우선은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현행 도시철도로 추진될 경우 지자체 예산부담이 과중하고 경기도에서 주도해서 관련된 지자체간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조기착공을 위해서는 지하철4호선 연장사업의 광역철도 추진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은 광역철도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러한 의미를 담아 명칭도 ‘진접선’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 ‘진접선’이 국토해양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광역철도사업 반영 추진이 고시돼 그 동안 조기착공을 위한 발걸음이 큰 진전을 보게 됐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을 독대하고 ‘진접선’ 조기착공에 대한 협조와 관련 예산의 반영을 요청한 바 있다.
이제 박 의원은 진접선이 착공하는 꿈이 곧 현실로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남양주가 고품격도시로 비약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남양주 곳곳을 다니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프로필>프로필>
■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
■ 경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 서울대학교 법대 최고지도자과정(ALP) 수료
■ 국립 Mongolia 대학교 명예 정치학 박사
■ 제 17·18대 국회의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현재)
■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현재)
■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예결심사소위원장
■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간사·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간사·징계자격심사소위원회 위원장
■ 국회 한·카메룬의원친선협회 회장(현재)
■ 국회 한·일 의원연맹 운영위원회 부위원장(현재)
■ 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 부회장(현재)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 당무위원, 정책위원회 부의장
■ 통합민주당 예산결산위원장
■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 제 4·5대 경기도의원
■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원내대표) 2선
■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운영위원장
■ 한국스카우트 경기도북부연맹장(현재)
■ 강원대·경복대 초빙교수(현재)
■ 남양주시 태권도협회장·리틀야구단장(현재)
■ 광동 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현재)
■ 재단법인 광동장학회 이사장(현재)
■ 풍양장학회 회장(현재)
■ 남양주 새마을지회 지회장
■ 진접 새마을금고 초대이사장
■ 남양주시 YMCA 창립이사(현재)
■ 남양주시 노인게이트볼협회 후원회장(현재)
■ 국제로타리 3600지구 광릉클럽 14·15대 회장
■ 남양주시 재향군인회 명예회장(현재)
■ 청소년선도위원회(BBS) 남양주지회 명예회장(현재)
■ 육군병장 만기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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