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가득 넘치는 '해학적 풍자'와 '기지'

그림읽어주는 여자 - 손철 作  행복한 날

조형예술세계는 추상과 구상, 시대를 앞서가는 다채로운 표현기법으로 심도 있는 이상향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한국화 채색이면서 기존의 기법을 탈피, 보완하여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작품 세계를 분석해보면 색채를 통해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다. 감상을 방해하는 거추장스러운 요소들이 없으며 단순하지만 완결된 형태와 화려하지만 절제된 색채 그리고 비워두었지만 충만하게 채워진 공간의 조화를 통해 소박하고 아름다움 속에 고혹적인 매력을 숨겨놓고 있다.

 

형태에 끌리고 색채에 매료되어 자꾸 보게 되면 감상자로 하여금 작가의 그림에 빠져들게 한다.

 

70년대는 그가 회화의 모든 영역을 착실하게 탐닉했던 시기였다. 자연의 실상을 정직하게 묘사했던 사실주의 경향의 그림을 주로 그렸고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인상파 화풍을 철저히 수학하며 다양한 회화양식을 폭넓고 깊게 두루 섭렵했다.

 

그 후 형식과 규제의 틀을 벗어나 자유분방한 자유의 미학을 누리고 있는 그의 최근 작품들은 해학적인 풍자와 기지가 넘치고 있으며 한국 산하의 정겨운 모습들이 밝고 환상적으로 다가와 서정적 감흥을 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는 듯하다.

손철

방송인, 시인, 화가,충남일보 논설위원/새사랑위원회 위원장/SON.E 회장/개인전 20회/중국정부 초대전/독일, 멕시코, 일본정부 초대전 등 다수

주요저서

죽을 준비/사랑샘의 조롱박/대통령 아저씨 애기 좀 합시다/까불지 마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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