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벌써부터 조직 정비… “총선 앞으로”

한나라, 조강특위 구성 광명갑·평택을 등 사고당협 인선   민주, 8월 경기·인천 등 전 지역위 대상 대대적 당무감사

여야가 각각 사고지역 정비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나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경기·인천 4곳 등 전국 20개 사고 당협 정비를 위한 조강특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김정권 사무총장이 맡고, 위원으로는 제1·2사무부총장인 이혜훈·이춘식·박보환(화성을)·황영철·김호연 의원, 김문일 당협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인선되는 당협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광명갑과 평택을 등 두곳이 사고지역이다.

 

광명갑은 조직책을 공모한 지 1년이 넘었으나 계파간 경쟁으로 낙점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사고당협이 된 평택을도 이세종 부대변인과 이재영 전 당협위원장 등 5~6명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계양갑과 부평을 등 두 곳이 사고당협이다.

 

당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부작용을 우려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당협위원장도 내년 총선 공천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새로 선정되는 당협위원장이 모두 공천을 받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8월 경기·인천 등 전국 16개 시·도당 전 지역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당무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성남 중원과 안양 동안을에 대해서도 일단 지역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장선 사무총장(평택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 중으로 전국적인 당무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당무감사 안은 8월 초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당무감사 방향과 관련, “지난번 사고지역 정비처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한나라당 예상후보와의 대결 뿐만 아니라 향후 야권 연대공천 등에 대비할 방침이어서 상당수 지역위원장의 물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 결과가 대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위한 이번 당무감사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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