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비준 처리’ 행보 주목
한나라당이 8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방침을 거듭 피력함에 따라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수원 팔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이 8월 처리에 반대입장을 거듭 피력하면서 충돌이 예상되지만 남 위원장이 “몸싸움은 절대 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의 의회 상황 등을 보고 9월 처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본적으로 8월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미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는 것보다 우리 나름대로 결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비준을 미룬다고 무슨 국가적으로 득이 되겠느냐’라는 게 홍준표 대표의 생각”이라며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가면 12월까지 예산안과 다른 쟁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남 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의회가 다음달 6일까지 비준안을 처리 못하면 우리도 9월로 넘어갈 수 있다”면서 “미국보다 앞서 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었다.
남 위원장은 또한 “비준안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처리해야 하지만 야당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해 야당과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강조, 홍 대표 등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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