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경희대, 13년 만에 대회 정상 바스켓

男 결승서 맞수 중앙대 제압

경희대가 제2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13년 만에 남자부 패권을 탈환했다.

 

경희대는 1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최종일 남자부 결승전에서 김민구(37 점·11리바운드), 김종규(15점·12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대회 5연패에 도전한 ‘경기도 맞수’ 중앙대를 77대64로 따돌렸다.

 

이로써 경희대는 지난해 결승에서 중앙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한을 설욕하며 13년 만에 우승, 오는 10월 경기도에서 열릴 전국체전에서의 우승전망을 밝혔다.

 

1쿼터는 유병훈(16점·7리바운드)을 비롯 가드진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운 중앙대가 19대13으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중앙대는 외곽 봉쇄에 나선 경희대의 골밑을 장재석(10점·13리바운드)이 파고들어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초반 슛난조를 보이던 경희대도 김종규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경희대는 후반들어 김민구의 외곽포가 살아나고, 두경민(13점), 박래훈(10점)의 득점이 호조를 보였지만 김현수(17점) 등이 경기를 이끈 중앙대에 여전히 6점 뒤진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경기 내내 이끌리던 경희대는 4쿼터 초반 김민구의 역전 3점포로 승기를 잡은 뒤 배수용, 두경민이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벌렸고, 중앙대의 공격을 5득점으로 묶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여대부 풀리그에서는 김민경(15 점·8리바운드·4스틸), 이윤정(12점), 김주혜(10점·9리바운드), 문슬기(10점·4리바운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 수원대가 전윤정(11점·6리바운드), 탁지영(10점), 정아름(8점·11리바운드)이 이끈 한림성심대를 51대43으로 물리치고 4전승으로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의 박래훈과 수원대의 김주혜는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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