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전담요원도 110명뿐 피서철 섬지역 안전 불안
전국 해양경찰서 파출소와 출장소 10곳 가운데 7곳이 구조용 선박을 갖추지 않고 있는데다 구조 전담요원도 100여명에 그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파출소와 출장소 322곳 가운데 30.%인 99곳만 순찰정과 제트보트 등 구조용 선박들을 보유하고 있다.
해경이 보유한 연안해역 구조장비는 고속제트보트 75척, 순찰정 53척, 수상오토바이 27대, 6인승 공기부양정 4척 등 모두 159척(대)이다.
더구나 구조장비가 파출소에 집중돼 있어 출장소가 관할하는 도서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대형 해수욕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해 여름철 1천만명 안팎이 찾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지에도 올해 각각 5척과 6척의 구조장비가 투입될 뿐이다.
잠수부 출신과 응급구조사 등 인명 구조를 전담하는 구조대원들도 전국 15개 해양경찰서를 통틀어 110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해경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매년 경비함정 탑승 경찰관 및 전국 지방경찰청 등으로부터 인력을 지원받고 있다.
파·출장소 인력도 부족하긴 마찬가지.
인력은 경찰관 1천700여명, 전경 200여명 등 모두 1천900여명으로 전경을 다 합쳐도 파·출장소 당 5.9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기간에 구조장비 40척(대)을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라며 “연차적으로 인력과 장비 등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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