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 고객불편 확산… 금감원, 금융사고 우려 현장점검 강화
개별 성과급제 도입으로 촉발된 SC제일은행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김포신도시와 동판교 등 일부 지점이 폐쇄 조치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11일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파업 종료 때까지 전국 392개 지점 중 43개 지점의 운영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영업이 중지되는 지점은 분당구 미동과 동탄신도시, 김포신도시, 동판교, 아주대학교, 일산 풍동 등 도내 6개 지점을 포함해 창신동과 이태원, 남부터미널, 광안동, 방배역 등 전국 43개 지점이다.
SC제일은행 측은 파업장기화로 남아 있는 직원들의 업무 과중 및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영업점의 운영을 중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SC제일은행의 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함에 따라 금융감독원도 SC제일은행 총파업에 대한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43개 SC제일은행 지점의 영업중지와 관련 “금융사고나 소비자 불편이 발생치 않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라”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지시에 따라 SC제일은행에 파견된 검사역을 충원하는 등 모니터링 강화에 들어갔다. 또 SC제일은행 본점과 전산실에 검사역을 파견해 지급결제업무를 점검토록 하고, 이번 파업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소규모 인력 운용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와 고객불편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은 인원이 근무하다보면 내부통제가 약해져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파견된 검사역들은 금융사고와 고객불편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사측이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시작된 SC제일은행 파업에는 전체 직원 6천500명중 2천800명이 참여해 전체 392개 지점중 200여곳이 입출금 업무만 처리하고 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