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로 경기중단, 11일 잔여 경기 치러져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서희경(25, 하이트)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컵을 눈앞에 뒀다.
서희경은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일몰로 경기가 다시 중단되면서 경쟁자들은 11일 다시 잔여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이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은 아직은 가려지지 않은 상태. 그러나 현재 15번홀까지 소화한 2위 유소연이 2타차로 뒤진 1언더파를 기록하고 있고 3위 크리스티커는 16번홀까지 치른 가운데 이븐파여서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우승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문한 서희경은 2009년 5승을 올리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이번 시즌 처음 LPGA에 입문한 서희경은 첫 해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US오픈은 나비스코선수권대회, 전영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LPGA선수권대회와 함께 LPGA 4대 메이저대회에 속한다.
이번 US오픈은 잦은 우천 중단으로 선수들이 샷 감각을 찾기 어려웠다. 4라운드 역시 마찬가지. 10번홀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서희경이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11번 홀에서 티샷을 한 직후 번개 예보 경보가 울려 경기는 중단됐다.
2시간30분여만에 재개된 잔여경기에서 서희경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기는 했지만 나머지 홀에서는 차분하게 파를 쌓는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서희경은 1라운드에서 1오버파,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하며 우승권으로 도약하기 어려워 보였지만 3라운드에서 이글을 하며 순위를 공동 4위로 끌어올렸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 유소연,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크리스티 커(미국)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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