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힘의 균형, 친박으로 넘어갔다”

KBS라디오 출연 “박근혜 미래권력 가능성” 평가

한나라당 남경필 신임 최고위원(4선·수원 팔달)은 5일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 “힘의 균형이 친이(친 이명박) 쪽에서 친박(친 박근혜) 쪽으로 넘어갔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박근혜 전 대표의 미래 권력으로써의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친이계의 몰락’ 등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몰락이라는 표현까지 쓰기에는 너무 자극적일 수 있다”면서 “계파가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박 전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최고위원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문제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직을 겸직하게 됐다.

 

홍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남 최고위원은 한·미 FTA 문제가 끝날 때까지 외통위원장직을 겸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와도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맡을 경우 국회직에서 사퇴하는 게 관행이었으나 남 최고위원이 한·EU FTA를 원만히 처리한 점 등을 감안, 한시적 겸직을 허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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