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율 저조…현장 실시 대의원 투표가 당락 가를 듯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전당대회는 선거인단(21만2천400명)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앞서 국민 여론조사는 2일 오후부터 3일 밤까지 외부 여론조사기관 3곳에 의뢰해 일반 국민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선거인단 중 당원(19만여명)과 청년선거인단 (9천443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는 3일 실시됐고 이날 전당대회 현장에서는 대의원(8천881명)에 대한 투표가 실시된다.
새 지도부는 오후 6시쯤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확정된다.
당권은 특히 3일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와 함께 전당대회 현장에서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유승민 후보가 친박계의 유일후보로 지도부 입성이 유력시되고, 남경필 후보는 쇄신파의 지원에 힘입어 중간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중립성향의 권영세 박진 후보는 지도부 입성을 위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번 전당대회 결과는 누가 당 대표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후보가 당권을 장악할 경우 한나라당은 친서민 정책 드라이브가 한층 강화되면서도 황우여 원내대표 등 쇄신파와는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없지 않다. 또 총선을 앞두고 야당과 대치전선이 첨예해지는 반면 당청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한나라당의 첫 40대 대표가 탄생된다는 점에서 정치권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이계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당청관계는 안정국면을 이어가겠지만 친박계와의 계파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나경원 의원이 높은 여론 지지도를 바탕으로 당 대표에 당선된다면 박근혜 김영선 전 대표에 이어 여성으로선 세 번째로 한나라당의 당권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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