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광명시의회가 부의장 불신임안 채택으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때아닌 내홍을 겪고 있다.
시의회(의장 이준희)는 지난 1일 제168회 정례회를 열고 문현수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 표결처리 결과, 찬성 6명, 반대 1명, 기권 4명으로 부결처리됐다.
문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은 행정감사 의원 공동 워크숍 불참 등을 비롯한 부의장으로서의 역할 부재에 따른 조치로 이뤄졌다.
이날 불신임안 상정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 의해 이뤄졌다. 현재 시의원 구성은 민주당 6명, 한나라당 5명, 국민참여당 1명 등 모두 12명이다.
특히 비공개로 이뤄진 불신임안 표결처리에 앞서 일부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고 의원들간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문 부의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해 취임이후 부의장으로 선출될 당시 한나라당 의원 5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사실상 불신임 상태에서 부의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이라며 “5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 부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 간에 상반기 원구성 과정부터 파열음이 발생하는 등 적잖은 마찰이 빚어오기도 했다.
의회는 문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처리했지만 향후 1년 남은 부의장 임기수행에 상처만 남게 됐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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