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대 여론조사·투표율 막판 변수

한나라당 7·4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일 투표율과 여론조사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4명 등 새 지도부는 투표 70%·여론조사 30%의 합산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투표는 전대 당일 현장에서 투표하는 대의원(8천881명)과 하루 앞서 3일 전국적으로 투표하는 당원(19만4천76명)·청년(9천443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21만2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여론조사는 2일과 3일 이틀간에 걸쳐 각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반국민 3천명을 대상으로 3곳의 여론조사기관에 의해 이뤄진다. 

앞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나경원·원희룡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수원 영통)·유승민·박진·권영세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3일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는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지만 선거인단의 무관심과 투표장소에 대한 홍보가 전혀 안돼 투표율이 30%대 안팎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곳곳에서 동원에 의한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불법선거운동 논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원희룡-홍준표가 양강을 형성하고 있고, 남경필·나경원·유승민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1인2표제라는 점에서, 첫번째 표를 적게 받아도 두번째 표를 많이 받을 경우 역전의 가능성도 있어 후보간 연대설도 적지않게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선거인단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강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과 하위권 후보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결과는 전대 당일 대의원 투표가 마친 후 개봉되지만 사전에 파악하려는 후보측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고, 특히 각 후보측의 출구조사와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전해지면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수 있어 당일 대의원 표를 잡으려는 후보들의 경쟁도 불꽃 튈 전망이다. 

한편 7명의 후보들은 2일 오후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경기·인천·서울) 지역 비전발표회를 끝으로 선거인단에게 메시지와 전화 등을 통해 여론조사와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등 부동층 확보에 주력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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