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경기도당위원장에 2~3명의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어 ‘추대냐 경선이냐’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도당에 따르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 도당 대회를 오는 21일 개최하기로 했다.
도당은 단일 후보일 경우 운영위원회를 열어 도당위원장을 추대하고, 2명 이상일 경우에는 이날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현재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이사철 현 도당위원장(재선·부천 원미을)과 정책위 부의장인 정진섭 의원(재선·광주), 박순자(재선·안산 단원을)·한선교 의원(재선·용인 수지) 등 4명이나 이중 한 의원은 최근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로 선출돼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도당위원장과 정 의원은 지난 1월 정 의원이 도당위원장 도전을 포기하면서 이번에 정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 도당위원장이 불출마하고 지원키로 한 바 있어 두 의원 중 한 명만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실제 출마가 예상되는 의원은 이 도당위원장·정 의원 중 한 명과 박 의원 등 두 명이다.
이 도당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도내 의원 오찬모임에서 “정 의원이 이번에 부의장을 사퇴하고 (차기 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오겠다고 하면 나는 출마하지 않고 정 의원을 지원할 것이고, 정 의원이 안나오면 계속(연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4·27재보선을 준비하는 바람에 도당위원장 도전을 불가피하게 포기했던 정 의원은 이번에는 정책위 부의장을 맡아 동분서주하는 바람에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비해 박 의원은 중앙여성위원장과 최고위원 등을 역임한 경력을 토대로 최초의 여성 도당위원장 도전에 나섰으며, 되도록 합의에 의한 추대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이후 또 도당위원장 경선을 하는 것 보다는 합의추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전당대회 이후 분위기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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