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역 환승·전구간 지하화” 강조
거듭된 김포도시철도 논란에도 지난 1년여간 침묵을 지켜온 유정복 국회의원이 장관에서 국회의원으로 돌아와 처음 입을 열었다.
유 의원은 30일 한나라당 지역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선택해 빨리 도시철도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달 28일 열린 유영록 시장의 기자회견에서 유 시장이 공약한 9호선 직결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6·2지방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제시한 김포공항역 환승 전구간 지하철의 조속한 추진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유 의원은 “그간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추진돼왔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과 협력을 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가급적 입장표명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9호선 연장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사업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모한 정치적 접근이나 무책임한 주장들이 남발, 지역사회 혼란과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의원은 “시장의 공약이 무산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실망과 좌절, 현실적인 피해에 대해 시장이 어떤 책임을 느끼고 있고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솔직하게 시민들에게 사실을 알려야 하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무엇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주가 시작된 한강신도시의 완공 이후의 교통문제 등을 고려할 때 도시철도 사업을 더 이상 지체해선 안된다고 강조한 유 의원은 “조속한 건설을 위해 경기도, 국토해양부 등과의 협의과정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빠른 시일내에 기본계획 변경문제가 매듭지어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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