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부터 '사랑의 토스트 나눠주기' 등 봉사활동 전개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하남 풍성한 교회 윤장희 목사

하남지역에서 이웃과 늘 함께 하며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목회자가 있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하남시 천현동 풍성한교회 윤장희 담임목사(58). 윤 목사는 6년 전부터 매주 1회씩 지역 소외계층과 운전기사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토스트 나눠주기’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지난 2005년 9월 1천700㎡의 대지에 출석 성도 24명과 함께 교회를 개척한 윤 목사는 그 때부터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이면 교회앞 도로에서 500인분의 토스트와 음료를 나눠 주고 있다.

 

‘주 고객’은 버스·택시·트럭 운전기사, 환경미화원, 아파트 주민, 할머니, 할아버지 등으로 택시·버스 운전기사들은 정류장을 지나 아예 교회 앞에서 정차하는 게 당연할 정도가 됐다.

 

윤 목사는 초기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주 100만원 이상을 토스트봉사에 투자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토스트를 제공받은 지역 주민만 해도 연인원 11만명이 넘는다.

 

성도 10여명의 자발적 봉사활동은 윤 목사의 가장 큰 자산이자 자랑거리다.

 

윤 목사는 ‘교회는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회철학을 갖고 있다.

 

‘나눔의 비결’ 덕분 때문인지 6년 전 24명으로 출발한 이 교회는 무려 500명(출석성도 300명)의 성도가 다니는 교회로 성장했다.

 

윤 목사는 또 지난 2008년부터 전교인이 모은 저금통을 연말에 수거해 쌀을 구입(20㎏ 짜리 150~200포대), 불우이웃과 무의탁 노인들에게 지원해 오고 있다.

 

아울러 교회 주차장 개방은 이웃 주민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 목사는 교회 설립 이후 주차난을 겪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일요일 오전을 제외하고 교회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풍성한교회는 지역 내에서 ‘인심 좋은 교회’로 통한다.

 

주민 임혜민씨(31·여)는 “토스트는 단순히 전도하기 위해 나누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토스트를 건네는 봉사자들의 표정이나 행동에서 진실한 마음이 느껴져 이 교회의 성도가 됐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조그만 일들이 밖으로 알려져 되레 부끄럽다”며 “앞으로 풍성한 교회는 무료급식과 무료결혼식, 전교인 낙도 봉사활동 등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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