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압수품 판매 사이트 ‘문전성시’

유명 브랜드 20%저렴 알뜰 명품족들 “심봤다”

 시흥시에 사는 김모씨(32·여)는 올해 초 P사의 100만원대 명품 가방을 시중가보다 20% 정도 싼 가격에 구입했다. 웹서핑 중 우연히 발견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세관물품 쇼핑몰을 통해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관세청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세관물품 쇼핑몰( http://www.bohunshop.or.kr)은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사들였다가 세관에 압수된 물품을 일반에 판매하는 쇼핑몰로, 매년 40~50억원 어치의 압수품이 일반에 팔려나간다.

일반인에게 인기있는 품목은 의류와 시계, 가방, 전자제품으로, 명품가방의 경우 G사와 C사, R사 등의 제품이 시중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시계도 P사, L사 등의 60만원대 시계부터 2천만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시계까지 나와있다.

특히 해외구입가격이 비싸 가격이 높게 책정된 제품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입하려는 20~40대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관물품 쇼핑몰에서 예물시계를 구입한 한모씨(37)는 "까다로운 정품 심사를 통과한 제품들이 판매되기 때문에 가짜 제품이 없다"며 "가끔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제품이 들어오는 것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세관물품 쇼핑몰 담당자는 "압수품이라도 현지구매영수증에 관세가 붙기 때문에 무조건 시중보다 싼 것은 아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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