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 소통원활 사랑중심인 열린행정 펼 것"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함께 가꿔요 행복한 연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의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토론하는 등 모든 주민이 서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구정을 펼쳐 온 고남석 연수구청장(민·53).

 

고 청장은 취임 1년을 맞아 “품격·복지·사람 중심도시라는 구정방침을 정한 뒤 전략적 사업목표를 세우고 쉴 새 없이 달려왔다”면서 “남은 임기도 600여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연수구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했는데 성과가 궁금하다

주민이면 누구든지 ‘예산’을 알 수 있도록 한 찾아가는 예산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벌써 71차례나 교육이 이뤄져 837명의 주민들이 교육을 받았다. 당초 예상했던 1년치 목표를 훌쩍 넘었다.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시민단체인 ‘참여자치 연수구민 네트워크‘와 민관협약을 맺으면서 매주 실무위원회를 여는 등 열린 행정을 펼치는데 더욱 다가가고 있다.

 

현재 주민참여예산제도의 핵심 운영위원인 지역위원회 및 구민위원회가 모두 구성됐고, 위원 대부분도 예산학교에서 기초과정을 들었다.

-보완할 점은 없는가

물론 있다. 예산 편성에서 지역위원회 위원들의 수당을 실비 보상 성격으로 세우다보니 금액이 얼마 안된다. 그러다보니 구민위원회 위원들과 수당차이가 좀 나는데, 봉사하는 마음으로 뛰는 지역위원회 위원들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보완은 필요하다.

-문화도시 연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 들었다

연수구 주민들의 문화욕구가 매우 강하다. 현재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 2000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년째를 맞은 연수금요예술무대인데 뮤지컬, 연극, 음악회 등 다양하면서도 수준 높은 문화행사로 열려 명실상부한 연수구의 대표문화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문화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토요문화마당도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 동아리 및 예술가들에게 공연활동 기회도 주고, 가족들이 함께 보는 영화상영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책 읽는 문화도시 연수’를 위해 북 카페 조성사업, 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작은 도서관 건립, 서부터미널 기부채납 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주민 누구나 어디에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도시 연수구 프로젝트도 있다는데

지난해 12월, 프로젝트를 구상해 올 초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연수구에 적합한 건강도시 모형개발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건강도시 사업의 체계적 추진과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 위해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 공포 했다.

 

특히 지역의 건강현황을 진단한 ‘연수구 건강 프로파일’을 작성, WHO 건강도시연맹과 대한민국건강 도시협의회에 가입하는 등 국내·외 건강도시 네트워크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건강도시 건설에 필요한 실현전략 개발 등 성공적으로 건강도시 연수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현안 중 하나인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연초에 이미 복합문화시설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는데 곧 결과가 나온다. 용역을 통해 건립의 필요성 및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우선 기본방향을 정한 뒤, 기획 단계부터 사업추진 전 과정에 걸쳐 전문가들과 구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을 계획이다. 목표는 오는 2014년 준공이다. 주민들의 문화 욕구에 만족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만들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자족도시 건설이 목표다. 선학동 상가 활성화 사업, 소상공인 지원 육성, 사회적 기업 지원 육성,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매월 정례적인 소비자물가자료를 조사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선학동 상가 지역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뒤 오는 2014년까지 놀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넘쳐나는 특색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들을 위해 SSM 입점을 막는 조례도 제정했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들어 대규모점포와 중소상공인 간의 상생협력방안을 찾고 있다.

 

사회적 기업들은 짧게는 재정지원을,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의 토양이 될 수 있는 아카데미과정을 산·학·관 협력으로 추진해 개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면

지난 1년간은 창조적 변화를 통해서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젠 이러한 사업들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

 

특히 8월10~14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전 세계 대학생 600여명과 유엔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세계모의유엔회의와 전국 대학씨름대회, 송도동 축제가 열리는데 이는 연수구를 널리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풍물단, 태권도공연 등 우리 전통문화와 세계속에 비상하는 송도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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